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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맨유의 역사] 무리뉴의 2017-2018시즌(이적시장)

by 헬로풋볼 2025. 10. 23.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7-18 시즌, 변화의 시작을 알린 이적 시장

2017-18 시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알렉스 퍼거슨 은퇴 이후 처음으로 ‘진짜 변화’를 꾀한 시기였다. 조제 무리뉴 감독 2년 차 시즌, 구단은 본격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고, 그 중심에는 대형 영입과 상징적인 이별이 있었다. 이적 시장은 단순한 전력 보강이 아닌 ‘새로운 맨유의 재건’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품고 있었다.

⚽ 들어온 선수들 – 기대와 투자의 상징

가장 먼저 팀의 핵심 수비수로 영입된 인물은 벤피카의 **빅토르 린델로프(Victor Lindelöf)**였다.


그는 2017년 여름 약 3,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합류하며 ‘차세대 중앙 수비수’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아직 EPL 경험이 부족했지만,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과 수비 가담력으로 주목받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화제를 모은 영입은 **로멜루 루카쿠(Romelu Lukaku)**였다.
에버튼에서 7,500만 파운드라는 거대한 이적료로 이적한 그는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미지 출처 : 골닷컴

맨유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루카쿠를 선택했고, 실제로 그는 초반 리그에서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득점력이 다소 떨어지며 ‘결정력 부재’라는 비판도 받았다.

중원 보강을 위해 합류한 **네마냐 마티치(Nemanja Matić)**는 첼시에서 이적해 무리뉴의 전술적 믿음을 그대로 이어왔다.
그는 경기 조율, 수비 커버, 압박 회피 등 다방면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으며, 시즌 내내 팀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숨은 공신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겨울 이적 시장에서는 **알렉시스 산체스(Alexis Sánchez)**가 아스널에서 합류하며 팬들의 기대를 폭발시켰다.
‘음악 교환 트레이드’로 불린 헨리크 미키타리안과의 맞교환은 EPL 전체의 이슈였다. 산체스는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았지만, 결국 부진한 폼과 전술 적응 문제로 아쉬움을 남겼다.

 

🚪 나간 선수들 – 한 시대의 끝

이 시즌의 가장 상징적인 이별은 단연 **웨인 루니(Wayne Rooney)**였다.


오랜 세월 맨유의 얼굴로 활약했던 그는 친정팀 에버튼으로 돌아가며 구단의 한 시대를 마무리했다.
루니의 이적은 단순한 전력 이동이 아니라, 퍼거슨 시절부터 이어온 ‘클럽 아이콘 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팬들 역시 그를 떠나보내며 “이제 진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다”는 감정을 공유했다.

이미지출처 : 풋볼리스트

또한 **아드낭 야누자이(Adnan Januzaj)**가 레알 소시에다드로 떠났고, 임대 신분이던 선수들도 대거 정리됐다.


무리뉴 감독은 ‘즉시 전력감’ 중심의 팀 구성을 선호했기 때문에, 유망주 육성보다는 경험과 피지컬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로스터를 재편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성적 안정에 도움이 되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팀의 세대교체 속도를 늦췄다는 평가도 있다.

🔍 이적의 의미 – 재건과 모순의 공존

이적 시장의 결과만 보면, 맨유는 충분히 전력을 강화했다.
루카쿠와 마티치는 즉시 주전으로 뛰며 리그 2위라는 결과에 기여했고, 린델로프는 시즌 후반에 점차 EPL 리듬에 적응했다. 그러나 화려한 영입에 비해 팀 전체의 전술적 완성도는 부족했다. 무리뉴 감독 특유의 수비 중심 전술은 여전히 공격의 창의성을 제한했고, 산체스와 포그바 같은 공격 자원들은 자신들의 역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즌의 이적은 맨유에게 분명한 전환점이었다.
루니의 이탈로 팀의 ‘감성적인 중심’이 사라졌고, 대신 루카쿠·마티치 등 ‘실용적인 전력’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감성에서 효율로의 전환, 스타 중심에서 시스템 중심으로의 전환이 바로 이 시즌의 핵심 메시지였다.

🧩 결론 – 기대와 현실 사이

결국 2017-18 시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적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지만, 그 결과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루카쿠는 확실히 득점력을 보여줬고, 마티치는 팀 안정에 기여했다. 그러나 산체스의 부진과 전술적 경직성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무리뉴식 축구는 여전히 ‘결과’는 있지만 ‘감동’이 부족했고, 이는 이후 시즌의 불안한 기반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새로운 맨유’를 만들어가는 필수적인 진통이었다.
퍼거슨 시대의 영광과 상징을 벗어나, 현실적인 재건의 길을 걷기 시작한 시즌.
2017-18 이적 시장은 바로 그 변화를 알리는 출발점이었다.